서울 둔촌주공·장위자이 6789가구 분양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중 전국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총 18개 단지, 3만217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뺀 1만24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난해 12월(4455가구) 대비 2.8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서울이 6789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3425가구), 인천(1249가구), 강원(851가구), 부산(116가구) 등의 순이다. 수도권에 예정된 물량만 1만1463가구로 전체의 92.2%에 달한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가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 29~84㎡,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성북구에서는 GS건설이 장위4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장위자이 레디언트'를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동, 총 284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49~97㎡ 13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 광명시에서도 GS건설이 철산동 주공8·9단지를 재건축하는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다. 전용 59~114㎡ 16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주안10구역을 재개발한 '더샵 아르테'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총 1148가구 규모다. 이 중 76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예비 청약자, 이자 부담에 셈법 분주
이처럼 기대감이 높았던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달 중도금 대출 한도를 분양가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만 보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분양가 12억원 이하 주택의 수분양자들도 보증에 가입할 수 있다.
신규 분양 계약 뿐만 아니라, 이미 분양 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제도 시행일인 지난달 21일 이후 도래하는 중도금 회차분에 대해 분양가 12억원을 기준으로 보증을 이용할 수 있다.
청약을 계획 중인 무주택자 A씨는 "서울은 그동안 신규 공급이 적었던 만큼 오랜만에 입지가 좋은 곳에서 공급돼 관심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중도금 대출 금리까지 예측하기 어려워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무주택자 B씨는 "일부 단지에서는 중도금 대출 이자 후불제 등 금융 지원 등 혜택이 있긴 하지만 집값이 향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한도가 12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내집 마련을 위한 자금 마련은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라며 "하지만 치솟는 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큰 만큼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