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20만원대→100만원대..'부산불꽃축제' 광안리 숙박·바가지 논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5 16:52

수정 2022.12.05 16:52

'숙박시설 플랫폼' 캡처
'숙박시설 플랫폼'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던 부산 '광안리 불꽃축제'가 오는 17일 개최되는 가운데 인근 숙소와 카페 등의 이용료가 급등해 '바가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숙박시설의 경우 평소 10~20만원대의 가격을 나타냈지만 불꽃축제를 맞이하자 100만원대로 올라 많은 소비자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5일 한 숙박업소 플랫폼을 확인해 본 결과 해수욕장 인근의 한 숙박시설에서 '9일~10일(금~토)', '10~11일(토~일)' 숙박비는 10만원대에서 20만원대 가격을 나타냈다.

그러나 불꽃축제가 열리는 17일 숙소를 확인하자 숙박비(17~18일, 토~일)는 25만원에서 100만원, 27만원에서 120만원으로 급등했다. 적게는 4배부터 많게는 약 5배까지 늘어난 셈이다.


이러한 숙박비 급증 현상은 다른 시설도 매한가지다.

중고거래 플랫폼마저 급등한 숙박시설의 매물이 올라왔다. 이중 당근마켓의 한 판매자는 "일이 생겨 투숙하지 못하게 됐다"며 객실을 약 100만원에 내놓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광안리 해수욕장 모습). 사진=뉴시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광안리 해수욕장 모습). 사진=뉴시스

숙박시설 외에도 인근 카페에서도 바가지 현상은 그대로 나타났다. 해수욕장 맞은 편 카페에서는 불꽃축제 자리를 예약 받는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또 광안대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카페들이 약 10만원대의 가격으로 자리 예약을 받고 있었다.

현재 수영구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는 이 같은 바가지 현상을 신고하는 민원이 수십건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상에서도 불꽃축제 바가지 논란과 관련해 불만 섞인 내용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자영업자라면 특수를 노리는 것은 당연", "자유민주주의국가라 어쩔 수 없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해운대 C호텔 관계자 이모씨는 "그동안 코로나19와 이태원 참사 등 안타까운 일로 부산에서 이렇다 할 행사가 진행되지 않아 이런 현상이 일어난 듯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재하기에는 전부터 이런 전례가 너무 많아 힘들어 보인다. 저 또한 아쉬운 건 마찬가지"라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부산불꽃축제. 사진=뉴시스
부산불꽃축제. 사진=뉴시스

한편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다.
당초 지난달 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로 무기한 연기됐다.

약 한 달 만에 불꽃축제 재개를 발표한 부산시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영구 동방오거리~언양불고기 골목 사이 광안리해수욕장 주요 진입로 및 골목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적용, 인파 과다 밀집 시 출입을 통제하기로 하는 등 안전 대책을 수립했다.


또, 시와 경찰은 3500~4000명의 공무원·경찰·소방관 등 투입, 진입로의 인파 출입을 관리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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