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20조 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4개월여 만에 한국산 K2 전차와 K-9자주포 초도 물량이 폴란드에 도착했다. 이에 폴란드 대통령은 수도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항구까지 나와 한국산 무기를 직접 맞이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폴란드 북부 그디니아(Gdynia)에 위치한 해군기지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 마리우시 블라슈차크 국방장관과 엄동환 한국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초도물량 인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드니아는 폴란드 최북단 발트해 연안의 항구도시로 수도인 바르샤바에서 북쪽으로 약 300여㎞ 떨어진 곳에 있다. 차량으로는 4시간 거리이다.
이날 인도된 초도 물량은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다.
두다 대통령은 행사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한국산 무기의) 신속한 인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침공과 적을 방어하기 위해 군이 이같은 현대화 장비를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블라슈차크 장관은 내년에도 추가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라며 “폴란드 장병들이 이미 한국에서 장비 운영 숙달을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폴란드 대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폴란드에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총 48기, K239 다연장 로켓 천무 288문을 수출하기로 했다. 전체 수출 규모는 10조원 이상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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