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쟁력 강화책 내놓자 기대
세제·금융혜택·공급망 추가 지원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화 등
대기업은 사활 건 투자로 시너지
세제·금융혜택·공급망 추가 지원
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화 등
대기업은 사활 건 투자로 시너지
■정부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화학산업포럼 결과보고를 열고 나프타분해시설(NCC) 친환경연료 사용률 증가, 석유화학 산업 매출액 성장 등을 포함한 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석유화학 기업들의 화학적 재활용, 화석 연료의 전기 및 그린수소 전환, 사탕수수·전분·폐식용유 등에서의 나프타 추출 등을 가능케 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도울 예정이다. 또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세제·금융 혜택과 공급망 등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업계는 정부의 지원으로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사 대부분이 친환경 전환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이번 지원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사들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친환경 분야 투자 로드맵을 발표했다.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하는 곳은 롯데케미칼이다. 오는 2030년까지 11조원을 들여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각각 2025년까지 친환경 소재에 3조원, 2027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부문에 2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LG화학은 바이오플라스틱·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을 중심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신재생에너지 전환,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석유화학 '빅4' 중 하나로 뽑히는 한화솔루션도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업계, 친환경 분야 집중 투자
실제 투자도 진행중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폐페트(PET) 화학적 재활용 신규사업에 74억원을 투자했다. 2025년까지는 총 770억원을 들여 연산 11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PET 라인을 신설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올해 3·4분기 대산공장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PBAT)라인 증설에 105억원을 투자했고 내년에는 해당 라인 증설에 1888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 12월까지 2237억원을 들여 '탑콘셀' 라인을 증설한다. 탑콘셀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 태양광 셀인 퍼크셀보다 발전 효율을 1%p 높인 것이다.
대형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현재 저탄소 사회로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고 기업들도 따라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이고 구제적으로 방안을 제시해야 화학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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