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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툰산업 연 매출액 1.5조원 돌파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08:13

수정 2022.12.22 08:13

2021년 웹툰 사업 규모 추청
2021년 웹툰 사업 규모 추청

[파이낸셜뉴스] 국내 웹툰산업 연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웹툰산업의 실태를 분석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2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웹툰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 5660억원으로, 전년도 1조 538억원 대비 48.6% 증가했다. 웹툰산업 실태조사가 시작된 2017년의 매출액 3799억원에 비해 약 4.1배 증가하며 매년 급성장 중이다.

매출액 중 웹툰 관련 비중은 평균 76.5%로 전년(64.9%) 대비 11.6%p 증가했다. 매출 구분별로는 △유료 콘텐츠(63.2%) △해외 콘텐츠(17.4%) △출판(6.0%) △2차 저작권(2.8%) △광고(1.7%)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웹툰 작가 계약형태 현황
2021년 웹툰 작가 계약형태 현황

2021년 새롭게 진출한 사업 분야는 △자사 제작 스튜디오 설립(38.2%) △자사 IP활용 2차 저작물 자체 제작(31.4%) △자사IP 활용 굿즈 제작·판매(20.6%) 등으로 조사됐다.

사업체가 주로 기획·제작·유통하는 장르(1+2+3순위 응답 기준)는 △로맨스판타지가 61.5%로 가장 높았으며, △판타지·SF(50%) △순정·로맨스(49.0%) △액션·무협(4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수익성이 좋은 장르로는 △로맨스판타지(56.7%)에 이어 △액션·무협(51.0%) △순정·로맨스(44.2%) △판타지·SF(43.3%)가 뒤를 이었다.


웹툰 사업 추진 시 겪는 어려움(1+2순위 응답 기준)으로는 △신규 작가·작품 발굴(60.0%)이 가장 많았으며, △기획·제작·개발 등 전문 인력 부족(37.1%) △불법복제 사이트(35.2%) △외부 자금 및 투자 유치(29.5%) 순이었다.

웹툰 작가 조사 결과 성비는 여성 69.0%, 남성 31.0%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0.7%(20대 이하 33.1%, 30대 47.6%)를 차지했다. 주력 장르로는 순정·로맨스가 45.9%로 가장 높았으며, △판타지·SF(32.0%) △일상·감성·힐링(31.4%) △코믹·개그(31.0%) △로맨스판타지(26.7%)가 뒤를 이었다.

2021년 웹툰 작가 연수입 현황
2021년 웹툰 작가 연수입 현황

웹툰 작가의 평균 연 수입은 최근 1년 내내 연재한 경우 1억 1870만원, 최근 1년 이내 연재한 경험이 있는 경우 8573만원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49만원, 2905만 원 증가했다. 웹툰 창작을 통한 주 소득원(1+2+3순위 응답 기준)은 △RS(수익배분, 64.8%) △MG(최소보장금, 53.3%) △해외유통(24.3%)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체결 대상은 △플랫폼과 직접 계약(45.3%)이 가장 많았으며, △에이전시(43.0%) △스튜디오(9.5%) △기타(2.2%) 순으로 조사됐다.

2021 웹툰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
2021 웹툰 사업 추진 시 애로사항

웹툰 작가들을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이나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 판단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8.9%가 불공정 계약이나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계약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제작사 및 플랫폼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40.8%) △계약 체결 전 계약사항 수정요청 거부(32.1%) △특정 작가의 작품 등을 우대한 차별 경험(30.9%) 등을 꼽았다. 창작·유통 관련 불공정 행위(복수 응답)로는 △금전적 대가나 명확한 기준 없이 담당자 취향에 따른 반복적인 수정 요구(28.7%) △마케팅·홍보를 해주지 않음(26.3%) △작품에 부당하게 개입(25.9%)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웹툰 사업체(플랫폼, CP) 107개소와 웹툰 작가 8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산업 내 주요 실태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파악을 위해 초점집단인터뷰(FGI)와 심층인터뷰(IDI)도 실시됐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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