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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광명이 내년 수도권 분양시장 향방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떠오르고 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와 '호반써밋 그랜드에비뉴' 등 2000가구 규모의 청약접수가 26일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 강동, 마포에서 진행된 청약물량은 300가구를 밑돌아 큰 의미가 부여하기 어렵지만, 광명은 청약시장 기류를 읽을 수 있는 대단지 규모다. 또한,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준 서울'로 평가받는 만큼 흥행 여부가 청약시장에 영향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규제지역 해제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청약 수요가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청약시장, 광명에 큰 장선다
25일 업계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명시 철산 주공 8·9단지를 GS건설이 재건축하는 철산자이는 광명시 철산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다. 이 중 특별공급 742가구, 일반공급 889가구 등 1631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 1400가구, 84㎡ 110가구, 114㎡ 121가구다. 입주는 2025년 5월 예정이다.
인근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이용할 수 있어 고속터미널역, 강남구청역, 반포역, 논현역, 청담역 등 강남주요지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또 안양천로, 서부간선(지하)도로를 통해 상암동이나 여의도 지역으로 출퇴근도 편리하다. 그랜드에비뉴는 광명 10R구역 재개발단지로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총 1051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493가구를 일반분양(특별공급 245가구·일반공급 248가구)한다. 전용면적은 39~84㎡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0월이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약 5000㎡ 규모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KTX광명역 주변에 조성된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부천 스타필드시티 등도 이용하기 쉽다. 분양업계는 철산자이의 입지에 주목하고 있다.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은 한 정거장 차이지만 철산역이 서울과 더 가깝다. 안양천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진입도 더 용이하다. 다만, 두 단지 모두 역까지 도보 15분 거리다.
두 단지의 강점은 여의도 및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한 교통이다. 두 단지 모두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의 조건을 내걸었다. 전 타입은 분양가 12억원 이하이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 50% 범위 내에서 가능할 예정이다.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규제지역 해제 기대감 고조
다만, 분양가 부담은 있다. 최고 분양가 기준으로 전용 59㎡ 경우 철산자이 8억1000만원, 그랜드에비뉴 6억8290만원이다. 전용 84㎡는 철산자이 10억4900만원, 그랜드에비뉴 8억7920만원으로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인근 실거래와 비교하면 지난달 철산주공13단지 전용 83㎡가 7억9000만원, 철산래미안자이 84㎡는 7억8000만원에 각각 거래돼 9000만~2억6000만원가랑 높은 수준이다. 금리부담과 집값 약세 등도 부담이다.
하지만,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게 변수다. 광명시는 서울·과천·하남·성남과 함께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에 묶여있지만, 내년 규제지역 해제 후보로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이다. 정부가 내년에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완화에 나기로해 수요가 살아날지 업계가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규제지역 해제로 전매제한, 실거주의무 등이 완화되면 자금 조달 측면에서 부담이 적어지고 청약 물건에 대한 판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두 단지의 일반공급 1순위 대상자는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광명시 2년 이상 거주한 경우다. 2년 미만 거주 및 수도권 거주자는 기타 지역 1순위로 청약해야 한다. 두 단지 청약일정은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해당지역 1순위, 28일 기타지역 1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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