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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작년 상하이 봉쇄 때 국가법정전염병으로 4천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6 17:32

수정 2023.01.06 17:32

-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 2022년 4~5월 바이러스성 간염, 광견병, 유행성출혈열, 후천면역결핍증(에이즈) 등 국가법정전염병 감염 사망자
[글로벌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정지우 특파원】경제수도 상하이가 봉쇄된 지난해 4~5월 두 달여 동안 바이러스성 간염, 광견병, 유행성출혈열, 후천면역결핍증(에이즈) 등 국가법정전염병 감염 사망자도 4000여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4~5월 기준 국가법정전염병 감염자는 갑, 을, 병류 모두 합쳐 100만 559명에 달했다. 또 이 가운데 420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법정전염병은 국가마다 다소 의미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가 법령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할 전염병을 말한다.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신고, 격리, 치료 등이 의무화되어 있다.
심각도, 전파력, 봉쇄·격리수준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이 중에서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24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72명이다. 에이즈는 8300여명이 감염돼 2800여명이 숨졌다.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인 결핵은 12만 5000여명이 657명이 사망했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로 옮겨 다니는 결핵균 입자의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개, 고양이, 박쥐 등 동물에 사람이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뇌척수염인 광견병으론 13명이 죽었다. 이 질병은 광견병 바이러스가 섞여 있는 침이 눈, 코, 입의 점막에 닿아도 전파가 가능하다.

축산업 종사자가 주로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증은 1만 5900여명, 성병인 매독은 8만 3300여명, 주로 3세 이상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잘환 성홍열은 4200여명, 중증도와 사망률이 높은 탄저병은 41명이 각각 감염됐다.

들쥐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유행성출혈열에는 890여명이 노출돼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뎅기열, 세균성 및 아메바성 이질, 장티푸스, 유행성 뇌척수막염, 백일해, 디프테리아, 임질, 인플루엔자,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도 다수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는 7월(6월 1일~31일) 이후 국가법정전염병 현황 통계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갑’에서 ‘을’로 낮춘다.
이는 봉쇄·격리 등 관리 수준을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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