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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가격 130달러로 인상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0 05:59

수정 2023.01.10 09:14

[파이낸셜뉴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지금의 13~15달러에서 100~13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모더나 본사. 로이터뉴스1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지금의 13~15달러에서 100~13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4월 2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모더나 본사. 로이터뉴스1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지금의 13~15달러(약 1만3700원~1만8700원)에서 100~130달러(약 12만4500원~16만1800원)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와 공급 계약이 끝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화이자도 지난해 10월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풍토병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면역 취약계층은 앞으로 고가의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스티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반셀은 100~130달러 가격이 적정한 백신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더나의 오리지널 백신 가격은 초기 미 연방 정부와 납품계약 당시 15~16달러로 정해졌고, 개량형 부스터샷 가격은 지난해 7월 약 26달러에 납품 계약이 맺어졌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백신을 전량 구입해 무료로 접종해왔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정부 납품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백신 제조사들이 민간 공급 계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반셀은 모더나가 올 가을 백신 부스터샷 공급을 앞두고 현재 미국에서 각 병원, 약국, 보험사 등과 백신 공급 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 확실하지만 모더나 백신 매출은 감소가 예상된다.

모더나는 이날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규모가 50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였던 약 184억달러(약 23조원) 매출의 3분의1에도 못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급한 불이 꺼짐에 따라 백신을 맞기 원하는 이들이 급격히 줄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모더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바이러스) 백신 같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반셀은 RS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관련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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