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16일(현지시간) 3년만에 1월에 다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들뿐만 아니라 주요7개국(G7)에서 독일을 제외한 국가원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WEF는 각국의 저명한 정치인과 기업인, 학자 등이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에 있는 다보스에 모여 세계가 당면한 현안을 토론하는 연례행사다.
보통 1월에 개최돼왔으나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화상으로, 지난해에는 1월 대신 5월로 연기, 개최된 바 있다.
올해 53회째인 WEF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보건과 안보, 경제 위기 국면과 세계화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속에 해법을 찾는 것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에서 52명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한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주요2개국(G2)의 정상은 불참한다.
미국 정부는 존 케리 기후 특사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시 주석 대신 WEF에 참석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하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나타내 자국이 처한 전황을 알리고 각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화상으로 참석할지, 직접 방문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7 정상 중에서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할 예정이다.
다보스 포럼의 단골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행사기간 중 토론 참석 또는 연설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도 참석하며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00여명,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을 포함해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700여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다보스포럼 행사장에서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WEF에 참석하는 건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으로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보스 내 대형 회의장(콩그레스센터)을 주무대로 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안보 이슈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위기, 사이버 보안, 일자리, 인공지능(AI), 기후 위기 등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고 공동 대응해야 할 현안들을 높고 각국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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