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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아마존·페이스북(메타) 등 빅테크 기업 경기침체와 규제로 비상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6 08:00

수정 2023.01.16 08:00

WSJ "빅테크 기업 힘든 한해 보낼 것" 전망보도
경기침체, EU발 규제로 매출,이익 감소 예상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경기침체와 규제로 험난한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뉴시스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올해 경기침체와 규제로 험난한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P뉴시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메타) 등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엄격한 규제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상황이 뒤바뀌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로 힘든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고 보도했다.

WSJ는 빅테크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산업 호황으로 투자와 고용을 늘렸지만 올해에는 경기 침체로 매출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고 현황을 집계하는 래이오프에 따르면 지난해 작년 테크기업들의 감원 규모는 17만 명이었는데 이미 빅테크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멨다.

아마존은 올해 초 1만8000 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 역시 헬스케어 계열사인 베릴리 직원 15%를 해고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이미 지난해 전체 직원의 13%를 감축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이 돈을 쉽게 버는 시대는 지났고 5등급의 폭풍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WSJ는 경기침체와 더불어 유럽발 규제도 올해 빅테크의 매출과 이익을 줄이는 이유로 꼽았다.

최근 유럽연합(EU)은 메타가 사용자 정보를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반독점 규정 위반 조사에도 착수했다.

또 EU는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통해 빅테크 기업의 자사 제품 끼워팔기를 금지하고 불법 콘텐츠 유통 행위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WSJ은 "EU의 조치는 영국과 인도 등 유사한 입법을 고려하는 다른 나라에 참고가 될 것이다"며 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 확산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사진=AP뉴시스
빅테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연합(EU). /사진=AP뉴시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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