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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탄력' 獨폭스바겐G, EV판매 증가↑...글로벌 전동화 흐름 '뚜렷'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6 19:28

수정 2023.01.16 19:28

지난해 전체 인도량은 7.0%감소했으나
EV판매량은 26% 증가하며...그룹 내 점유율 상승
전동화 흐름 가속...'경제적 극대화' 전략 구사
지난해 9월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가 공개됐을 당시 모습. 뉴시스
지난해 9월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 SUV 'ID.4'가 공개됐을 당시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내연기관차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것과 대비를 이루며, 향후 판매 포트폴리오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흐름이 한층 강해지고 있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16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폭스바겐·아우디·람보르기니·포르쉐 등 그룹 브랜드들의 지난해 전체 판매량은 공급여건 제약으로 전년 대비 7.0% 감소한 826만2800대로 집계됐으나, 이 가운데 배터리 전기차(BEV)판매량은 26%나 증가하며 총 57만2100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인도량에서 배터리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9%다. 지난 2020년 2.5%, 2021년 5.1%에서 지난해 6.9%를 찍고 올해는 이 숫자를 11%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엔 약 20%로 다시 배증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은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는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4위에 올랐다. 전기차 판매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지역은 중국시장(68% 증가)이었다. 폭스바겐그룹 측은 "현재 그룹의 주문량은 서유럽에서만 180만 대, 그중 전기차가 31만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공장. AP뉴시스
독일 잉골슈타트 아우디 공장. AP뉴시스
폭스바겐그룹은 경제성을 극대화한 전동화 전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아우디는 2029년까지 전 세계 모든 아우디 공장에서 순수 전기차를 제조하겠다며, 그 방안으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짓기 보다는 기존 공장을 전동화함으로써 전동화 체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는 내연기관차는 2033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2022년도 폭스바겐그룹의 베스트 셀러 전기차는 폭스바겐 ID.4와 ID.5, 폭스바겐 ID.32, 아우디 Q4 e-트론 (스포트백 모델 포함),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모델 포함)등이다. 폭스바겐 ID.4와 아우디 Q4 e-트론은 한국시장에도 들어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아우디 Q4 e-트론이었다.
Q4 e-트론은 아이오닉 시리즈와 EV6로 선전 중인 현대차와 기아의 강세 속에서도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000대 가까이 팔렸다.

힐데가르트 보트만 판매 확대 위원회 임원은 "브랜드 전반에 걸쳐 전동화로의 변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며 "전체 전기차 점유율 목표치인 7~8%에 도달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는 "공급 부족 이슈는 연내 단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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