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공공산후조리원, 1000원 여객선 등 확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올해를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원년으로 선포하고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을 만들기 위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공공산후조리원, 1000원 여객선 등 도민 행복시책 확대에 나섰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4월 전국 처음으로 민·관 순수 자원봉사 조직인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를 출범시켜 취약계층의 전등·수도·창틀·전자제품 오작동 등 생활불편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취약계층 7만 2000여 가구에 115억 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지원 대상과 지원 범위 등을 확대하고 기동대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원 대상자 선정에 주민 참여 방식을 도입하는 등 으뜸 행복시책으로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32억 원 증액된 8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약 1만 3000가구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생활이 더 어려워진 취약계층 보호 강화를 위해 가구당 지원금을 최대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에 생계의료주거 등 생활안정 지원금을 20만 원 올려 70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전남도는 이와 함께 저출산 극복과 출산 후 쾌적한 양육 서비스를 위해 전국 광역 시·도 중 최초로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하고 있다.
이미 해남군, 강진군, 완도군, 나주시, 순천시 등 5개소가 설치된 가운데 거점별 대상지로 목포시, 여수시, 광양시 등 3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오는 2024년까지 전남도 사업비 120억 원과 부지 구입비 등 자체 재원 128억 원 등 총 248억 원을 들여 설치할 예정이다.
3개소 추가 설치가 완료되면 전남 모든 지역에서 30분 이내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 이용객은 지난 2015년 1호점 개원 시 연간 79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26명에 달하는 등 누적 이용자는 3558명으로 매년 급증 추세다. 이에 따라 2022~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3개소를 추가키로 한 것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섬 주민 해상 교통 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한 '1000원 여객선' 시범사업을 1320개 구간으로 전면 확대한다.
이에 따라 여수시 등 7개 시·군 166개 섬 주민의 생필품 구매, 의료시설 이용, 문화생활, 학생 통학 등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줄여 생계안정과 생활비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섬 어르신의 병의원 왕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도는 이와 별도로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섬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여객 운임을 50% 지원하는 '일반인 여객 운임 반값 지원 시범사업'도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해 12월 말까지 이용객이 편도 5만 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전남도는 이 밖에 권역별 청년문화센터 건립, 어르신 맞춤형 노인일자리 지원, 중소기업 융자금 이자 감면, 면세유 구입비 지원 기간 연장 등 '따뜻한 행복공동체 전남' 실현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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