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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전남 진도·목포서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열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3 10:03

수정 2023.01.23 10:03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주제...전남을 미술 한류 중심으로
전남도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10월 수묵의 본향인 진도군과 목포시 일원에서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10월 수묵의 본향인 진도군과 목포시 일원에서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모습.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9~10월 수묵의 본향인 진도군과 목포시 일원에서 '물드는 산, 멈춰선 물- 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수묵은 흑백이란 기존 틀을 과감히 벗고 다변화, 자원화, 국제화를 통해 전남을 미술한류의 중심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이미 지난 2018년과 2021년, 2차례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전통 수묵에 현대 수묵을 더하고 끊임없는 확장성과 수용성을 보여줬다.

실제로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선 '오채찬란 모노크롬'이라는 주제로 수묵의 본질은 흑백이 아니라 붉은 빛, 푸른 빛, 누른 빛 등 여러가지 색이 담겼고, 어떤 재료를 쓰더라도 수묵 정신이 있다면 수묵화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지난 두 차례의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지필묵이라는 전통 재료나 수묵산수라는 고답적 주제의 수묵화 전통을 계승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수묵 정신을 담은 모든 현대미술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알렸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은 '2023 전남국제비엔날레'에서는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화 거장들에게 예술혼을 불어넣은 예향 남도의 지역적 정체성과 예술적 우수성을 담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10개 국 160여 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해 다변화된 전통 수묵과 현대 수묵의 조화를 선보인다.

또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전시와 지난 비엔날레에서 호평받았던 수묵패션쇼를 비롯해 새롭게 선보일 수묵콘서트, 대학수묵제 등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풍성한 수묵의 매력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수묵비엔날레'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케이(K)-컬처를 선도하는 문화콘텐츠의 장이 되도록 국내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지역 우수한 관광자원과 대표 축제·행사를 연계하고, 지자체·유관기관·문화예술단체 등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전통 수묵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면서 현대 수묵의 화려함, 입체감, 생동감을 연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한국 수묵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전남을 세계인이 찾아오는 미술 한류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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