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檢 출석 D-3…비명계도 “뭉쳐야 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25 16:49

수정 2023.01.25 19:11

“‘분란 리스크’ 불씨도 안 돼…모두 극도로 절제해야”
李, ‘단신 출석’ 거듭 강조…‘설 민심’ 바탕 민생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당내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당내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 출석을 3일 앞둔 25일 민주당 내 곳곳에서 ‘내부 결속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경쟁자였던 현직 야당 대표 죽이기, 전 정부 정책과 인사 마구잡이식 지우기, 야당 국회의원만 먹잇감으로 삼는 기획 수사에 이르기까지 검찰권을 이렇게까지 무소불위로 남용한 사례는 엄혹했던 군사 독재 시대에도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당대표에 대한 검찰의 연이은 소환 통보를 민주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 것이다.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 관련 검찰 출석일이 다가오고, 여당 공세가 격렬해지자 민주당에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일치단결’을 촉구하는 메시지가 분출했다. 3선 김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현 시기 민주당 리더십의 안정은 이 대표 중심의 단결”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민주적으로 선출됐고 그에 대한 어떤 부패 비리 혐의도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무리한 검찰 수사”라며 “(당이 지금처럼) 공동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분리 대응론’을 일축한 셈이다.

이 대표가 의원 동행 없이 출석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당에 줄 수 있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임오경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오는 28일) 본인과 변호인만 출석하겠다고 오늘도 확고히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민생 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당내 강성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와 오찬 회동을 갖고 설 명절 민심 동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민병덕 의원은 모임이 끝난 후 식당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참석자들이 이 대표에게 설 민심에서 나온 얘기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탄압받고 있다, 검찰이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여기에 대해 민주당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닌가 등 얘기가 있었다”면서도 “검찰 출석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