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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개편 박차' 여야 121명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12:06

수정 2023.01.30 14:41

"민의 반영하는 선거제 만들겠다"
매주 회의·설문 통해 정기개혁 공론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야 의원 121명이 참여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여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는 입을 모아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국회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만 안기고 있다. 이런 난맥은 국민들의 투표 절반 가까이 사표로 만들어버리는 소선거구제도에서 대부분 비롯된다"며 "이제 국민의 정치적 의사와 민의(民意)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선거제도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민의 정치적 의사, 민의를 가장 잘 수렴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겠다.
사표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표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출범식에서 "2월말까지 (참여 인원이) 200명이 분명 넘으리라고 확신한다"며 "개인의 유불리를 초월하고 정치개혁이라는 시대의 숙제를 푸기 위해 뜻을 모아준 의원 여러분을 보면서 새 희망을 품어본다"고 말했다.

초당적 의원 모임은 선거제 개편을 포함해 전반적인 정치개혁을 다루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연동돼 운영될 예정이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각 당의 운영진 대표를 맡았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지난 9일 전해철, 김상훈, 심상정 등 여야 중진 의원 9명의 제안으로 출범하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정치개혁 관련 연속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해온 '초당적 정치개혁토론모임'이 중진 의원들의 의견에 화답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김 의장은 정개특위가 2월 안에 여야 합의로 복수의 선거제 개정안을 제출하게 되면, 3월 동안 매주 2회 이상의 전원위원회를 열어 선거제 개정 법정시한(4월 10일) 내 선거제도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참석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30.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1.30.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개헌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제외한 경제, 사회, K-문화는 이미 세계가 부러워하는 수준인데 헌법은 36년전 그대로"라며 "높은 수준의 공부하는 학생에게 중학교 교복을 억지로 입으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모든 것을 걸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만들어보자"며 "어렵사리 뜻을 모은 만큼 올해는 반드시 승자독식과 극한대립의 정치 문화를 반드시 끝내자"고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들의 문제의식과 고민은 역대 대통령들의 고뇌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제도·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하려고 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국민적 합의이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에만 집중하자.' 이 얘기는 제 얘기가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할 때 하신 얘기"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것이 우리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아주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대 정당을 짓밟아야 할 적이 아닌, 언제든지 민의와 국익을 위해 협력할 파트너로 인식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만들자"고 말했다.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은 향후 매주 월요일 전체모임을 열 계획이다.
또한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쟁점 분야별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공론의 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심상정 의원은 비공개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 의원뿐 아니라 원외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치권 전체의 의지를 폭넓게 하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2시 기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에 참여한 의원은 121명이다.

이하 정치개혁 의원모임 명단
강대식, 강민국, 강민정, 강은미, 강준현, 고민정, 고영인, 고용진,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협, 김도읍, 김미애, 김민철, 김병욱(국), 김병욱(민), 김상훈, 김상희, 김성원, 김성주, 김성환, 김승수, 김승원, 김영배, 김영식, 김원이, 김종민, 김학용, 김한규, 김형동, 김홍걸, 남인순, 노웅래, 도종환, 류성걸, 류호정, 맹성규, 민병덕, 민홍철, 박광온, 박대수, 박상혁,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박형수, 배진교, 서병수, 서삼석, 서영교, 서정숙, 송갑석, 송기헌, 신동근, 신원식, 신현영,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정숙, 양향자, 어기구, 오기형, 용혜인, 유상범, 유의동, 윤영덕, 윤주경, 윤창현, 이달곤, 이동주, 이만희, 이명수, 이병훈, 이상민, 이상헌, 이소영,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용호, 이원욱, 이은주, 이인선, 이종배, 이종성, 이탄희, 이태규,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혜영, 전봉민, 전재수, 전해철, 정성호, 정운천, 정진석, 정춘숙, 조경태, 조명희, 조오섭, 조은희, 조정훈, 조해진, 주철현, 최기상, 최승재, 최인호, 최재형, 최형두, 하태경, 한준호, 허영, 홍기원, 홍석준, 홍영표, 황운하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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