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中 선진 제조·인프라에 540조원 쏟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0 18:25

수정 2023.01.30 18:25

산시·허난성만 프로젝트 3500개
내수 투자확대·외자 유치에 사력
특별채권 발행 앞당겨 자금 충당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각 지방정부가 춘제설 연휴 이후 대규모 주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선진 제조업, 인프라 등이 집중 분야이며, 투자 규모는 3조 위안(약 546조원)을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발행이 늘어나는 특별 채권을 통해 프로젝트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춘제가 끝난 28일부터 산시성, 허난성, 후난성, 쓰촨성, 광둥성, 상하이 등이 다수의 주요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산시성은 올해 1·4분기 동안 5646억 위안을 들여 795개 핵심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BYD)의 신에너지 승용차 부품 2단계, 롱기중앙연구원본부 등 493개 산시성 웨이허 유역 일대 협동 발전 사업과 156개 친환경순환발전 사업 등이 포함됐다.

허난성은 모두 2조4792억 위안을 투입해 2714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 착공, 조업에 들어갔다. 프로젝트는 전략적 신흥 산업, 현대 서비스 산업, 주요 인프라, 디지털 경제 등과 관련이 있다. 후난성 창사의 경우 340개 프로젝트에 1951억 위안을 쏟아붓는다. 선진 제조업, 기술혁신 등이 투자의 주요 산업 분야다.

쯔신투자의 롄핑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연구원 원장은 "투자는 여전히 내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인프라와 제조업 투자가 두 가지 큰 수단이 될 것"이라며 "기술 변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첨단 기술 제조업 발전, 민간 기업에 대한 투자 환경 개선, 정부 재정 지원의 지속 등에 힘입어 제조업 투자는 꾸준하고 빠른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자 투자 프로젝트도 가동된다. 장쑤성 쑤저우에선 10억 달러 규모로 보쉬의 신에너지차 핵심부품 및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제조기지가 건설된다. 쿤산의 경우 20억 달러의 코카콜라 프로젝트 계약이 체결됐다. 쓰촨성 청두에선 에어버스가 유럽 이외 지역에 처음 퇴역 항공기 해체 및 재활용 서비스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표면상 중국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은 춘제 이후 첫 상무회의를 열고 올해 외자의 지방 투자를 지원하고, 외자 기업 서비스를 강화하며, 주요 프로젝트 가속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발전개혁연구원의 진셴둥 정책연구실 주임은 "외국인 투자 접근에 대한 네거티브 목록 이외의 제한을 계속 정리해 외국인 투자 기업이 다양한 정책을 동등하게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은 특별 채권을 통해 공급할 것으로 관측했다. 칭다오시는 지난 6일 212억6000만 위안의 지방채를 이미 발행했다.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올해 처음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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