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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알파고 쇼크'…초거대AI, 디지털 변혁 가속화 [1일IT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31 14:44

수정 2023.01.31 14:44

AI 서비스 패권 전쟁 서막
검색 넘어 창작 활동까지
정부도 초거대AI 패권 위해
7000억 베팅, 민간·공공으로 확장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챗봇(대화형 AI) 챗GPT가 AI 산업계 '뉴노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챗GPT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펼친 구글 딥마인드 AI '알파고'에 이은 차세대 'AI 게임체인저'이다. 즉 기존 AI 역할을 넘어 예술, 의료, 법률과 같은 다양한 영역을 뒷받침하면서 또 다른 디지털 변혁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미국 투자 리서치 회사 ARK인베스트에 따르면 최근 챗GPT 일간활성화사용자(DAU)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대규모 정보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학업 과제를 도와주는 등 여러 방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챗GPT는 오픈AI가 대규모 AI 모델 'GPT-3.5' 언어 기술을 활용해 결과물을 제공하는 챗봇이다. 1750억개가 넘는 매개변수를 활용한다. 챗GPT 활동 범위는 단순 대화 영역에만 머물지 않는다.
번역, 법률, 의료 등 전문 영역을 비롯해 그림, 음악과 같은 창조 분야까지 담당한다.

챗GPT가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국내외 기업들도 초거대 AI 개발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에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구글은 챗GPT 대응에 전격 나섰다.

국내에서도 삼성, LG, 네이버, SK텔레콤, KT, 카카오 등 대기업들이 초거대 AI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생성AI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 정부도 초거대 AI 생태계를 확보, 민간을 넘어 공공영역까지 확장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범국가 차원의 AI 역량 확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글로벌 초거대 AI 물결 속에서 한국도 '한국형 챗GPT'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부는 AI를 국민 전반 영역에 확산하기 위해 712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 구축 시기를 앞당기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풀을 만들고 기업의 기술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8대 분야 학습용데이터 구축·개방에 2805억원 △딥러닝, 신뢰성 부족 등 AI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AI 개발 지원에 2655억원 △공공·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개발에 445억원 등을 배정했다.


엄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국 국장은 "현재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국어 기반의 초거대 AI가 개발되고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선 경쟁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 발전과 언어에 대한 복합 진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활용할지, 아니면 독자적인 개발을 추진할지 등에 대해선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지만, 투트랙으로 같이 갈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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