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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4분기 적자전환에도 약보합...증권가는 "매수하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1 17:36

수정 2023.0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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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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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S-Oil)이 1일 실망스러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에 따른 악재 해소와 올해 1·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매수 이유로 꼽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8만8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주가는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억7700만원어치를 팔았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67억6900만원, 5억37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영업 손실은 1574억8100만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490억4000만원을 하회했다. 직전 분기인 3·4분기 영업이익 5116억6200만원에서 적자전환된 수치다.
연결기준 매출액 역시 10조593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8% 줄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하락 탓에 4·4분기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았다”며 “지난해 12월 평균 두바이유와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각각 15%, 7% 하락했고 이에 따라 4500억원에 달하는 재고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적자 전환에도 1·4분기 기대감을 바탕으로 ‘매수’에 힘을 싣고 있다.

김현태 BM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 정제 마진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올해 1·4분기 환율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주가가 지난해 실적 악화를 선반영한 것으로 해석해 매수에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를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정유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나면서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더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매우 안 좋았다”며 “다만 유가는 지난해 빠졌다가 올해 다시 오르고 있고, 마진 역시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올해 1·4분기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이어 황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저평가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까지 내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실적 악화는 일시적이다”며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을 대부분 상쇄했고, 사우디 아람코 산 원유 공식 판매 가격(OSP)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안정적인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원화 강세 전환에 따른 외환 평가 이익으로 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할 것이다”며 “주가의 경우 연간 안정적인 6% 수준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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