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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명 넘어… 생존자 구조 갈수록 희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0 09:48

수정 2023.02.10 09:48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일대에서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 사이로 한국긴급구호대(KDRT) 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 사망자가 2만명을 넘었다. 구조에 필수적인 시간인 72시간이 넘으면서 생존자 발견에 대한 희망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9일 AP통신과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두나라 사망자가 2만5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두나라 모두 규모 7.8 지진으로 건물들이 대거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추위 속에 지진 발생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추가 발견 가능성이 점차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영국 국제수색구조팀의 데이비드 오닐은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건물 잔해 속에서 계속 생존자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진 발생 시기를 볼 때 이불을 덮은 상태였으며 무너진 건물들의 형태를 볼 때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피해 지역이 많아 구조대원들이 생존 가능성이 많은 곳을 우선 선택해야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시라아 북서부 지역에 유엔의 구호 차량 6대가 지진 발생 나흘 만에 처음으로 반군 장악 지역에 진입했다. 시리아로 진입할 수 있는 검문소가 한곳밖에 없고 도로까지 파손된 상태여서 그동안 구호가 늦어져왔다.

시리아의 경우 물을 저수지에 의존해왔으나 높은 곳에 주로 위치해 이번 지진으로 파손됐으며 콜레라 창궐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생존자들이 대피처와 전기, 식량 부족에 강추위로 인해 ‘제2의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구호를 요청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로 이동할 것이며 필수적인 의료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튀르키예 재해당국은 현재 11만명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튀르키예 외무부는 95개국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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