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유아인, '프로포폴·대마 의혹'에 광고계 손절 나서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1 14:05

수정 2023.02.11 14:05

배우 유아인. 뉴스1
배우 유아인. 뉴스1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프로포폴 논란에 이어 대마초를 흡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자 광고계가 '유아인 지우기'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아인을 모델로 내세웠던 A 제약회사는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등에 게재된 비타민 광고에서 그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 메신저 선물하기에서도 유아인의 사진은 찾아볼 수 없었다. A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뷰티, 패션 업계 등도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유아인 흔적 삭제로 바빠졌다. 특히 유아인이 버추얼 휴먼 모델로 활동 중인 패션 브랜드에는 비상이 걸렸다.
패션 브랜드 플랫폼 B사는 거액을 들여 유아인을 본뜬 가상 인간 모델을 제작했다.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었지만 현재 유아인 모델의 가상 인간 광고는 공식 사이트 등에서 사라진 상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최근 유씨의 소변에서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서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고 유씨를 한 차례 조사했다. 모발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유씨가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의뢰 등을 토대로 유씨가 2021년 초부터 여러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8∼9일 서울 강남구·용산구의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의료기록을 확보했다.


소속사 UAA 측은 "아직 경찰로부터 마약 감정 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며 "앞서 낸 입장처럼 관련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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