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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700% 폭등한 미증시 AI·AI챗봇 테마주...지금 들어가도 괜찮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3 12:14

수정 2023.02.13 12:14

빅베어.ai홀딩스의 경우 연초대비 주가 682% 폭등
과열된 AI·AI챗봇 직접 연관 소형주보다
관련 생태계 이미 들어와 있는 빅테크 기업 투자 리스크 적어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AI와 AI챗봇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소형주의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AI와 AI챗봇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소형주의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연초 대비 상승률 큰 AI·AI챗봇 테마주 톱5
(단위:%)
회사명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
빅베어.ai홀딩스 682
버즈피드 145
사운드하운드AI 126
C3.ai 101
엔비디아 52.9
(자료:배런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AI(인공지능)챗봇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소형주에 투자하기 보다 오히려 지난해 주가가 하락했던 빅테크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흥미로운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오픈AI의 챗봇인 챗GPT 열풍으로 AI·AI챗봇 테마주가 최고 70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서다. 과열된 AI챗봇 소형주 투자보다 거대 AI 생태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투자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AI·AI챗봇 테마주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빅베어.ai홀딩스다. AI에 기반해 데이터 분석을 해주는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682% 폭등했다.
이어 미국의 온라인 뉴스매체 버즈피드의 주가가 연초대비 145% 급등했다. 오픈AI의 챗봇 '챗GPT'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만든다는 소식이 버즈피드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대화형 AI기업 사운드하운드AI가 세 번째로 상승 폭이 가팔랐는데 이 회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126% 올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기업 C3.ai(101%)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52.9%)도 올 들어 주가 상승 폭이 가장 높은 AI·AI챗봇 테마주 탑 5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AI·AI챗봇과 연관돼 있는 모든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았다. 연초 대비 주가가 5% 안팎으로 하락한 IBM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AI챗봇 직접 연관 소형주보다 IBM과 같은 AI 클라우드 컴퓨팅 하드웨어 기업이나 AI·AI챗봇을 작동시키는 칩을 제조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AI챗봇과 직접 연관된 소형 주보다 상승 폭이 지금은 미미하지만 AI·AI챗봇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기업들이 장기적 수혜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이런 점을 놓치지 않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Meta)의 경우에 올해 말 자체적으로 AI 도구 출시 계획을 밝히며 AI·AI챗봇 생태계에 깊숙히 발을 들여놓고 있다.

포토샵 등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어도비의 경우에도 AI·AI챗봇 시장의 확대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댄 던 어도비 CFO는 최근 배런과의 인터뷰에서 "AI가 우리의 콘텐츠 제작 전성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I관련 칩 시장을 선점한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도 있다. 실리콘밸리 헤지 펀드인 인듀어런스캐피털파트너스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리더먼은 "AI의 75%가 엔비디아의 그래픽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목표가가 종전의 28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조정된 점도 투자자들이 AI·AI챗봇 소형 주보다 빅테크 기업에 주목해야 할 만한 또 다른 이유라는 설명이다.

미국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AI·AI챗봇) 투자 시장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앱과 상호 작용하는 레플리카로 알려진 개인 인공지능(AI) 챗봇의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스마트폰 앱과 상호 작용하는 레플리카로 알려진 개인 인공지능(AI) 챗봇의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지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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