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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1조6753억원, 영업이익 7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3% 급등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46%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4·4분기 실적도 선방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우위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자동차·산업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실적의 원인을 분석했다.
DB하이텍의 주력 사업은 업계에서 '구식'으로 여겨지는 8인치(약 200㎜) 파운드리다. 반도체 공급난의 주범인 자동체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8인치에서 생산되며, TV와 노트북, 스마트폰에 필수적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8인치 기반 제품이다. 또 수출 비중이 높고, 판매대금을 달러로 받는 만큼 고환율 반사이익 영향도 크게 받은 점도 호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파운드리 가동률은 지난해 1·4분기 95.7%에서 올해 1·4분기 85.0%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까지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4·4분기에는 81.3%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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