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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개딸들 '이재명 체포동의안 찬성' 정의당 의원들에 욕설 댓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5 08:30

수정 2023.02.15 13:39

이정미 정의당 대표(중간)와 이은주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중간)와 이은주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넘어갈 경우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히자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일명 '개딸(개혁의 딸)'들이 분노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이들은 내년 총선 때 정의당 0석 만들기에 나서겠다며 "내년 총선 이후 정의당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1야당 대표에 대한 소환 수사 자체가 대한민국에서는 커다란 비극이다"라며 "이 대표가 '나는 실질 심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도 본인을 위해서도 좋은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검찰과 권력이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없는 죄 만들어 조작하거나 이럴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그런 점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지켜봐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장혜영 정의당 의원 역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누구라도 예외는 없다"라며 찬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정의당은 전날에도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회의원의 특권을 내려놓자는 것이 정의당의 당론"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이를 두고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 이재명 대표 지지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정의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중 한 누리꾼은 "정의당이 정의라는 이름을 앞세워 고고한 척, 중립인 척하는 게 역겹다"라고 말했고 다른 누리꾼은 "정의당은 이제 국민의힘 2중대로 나서는 것이냐"라고 했다.

일부는 정의당 소속 의원 6명의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고 악성 댓글을 남기자고 했다.

정의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내년 총선 때 정의당에 정당 투표하지 않겠다", "총선에서 사라져라", "욕도 아깝다"라는 등의 글들이 달렸다.


현재 정의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 50억 클럽 특검 등에 대해서도 세부 내용 및 도입 시기 등과 관련해 민주당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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