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를 기소했다고 1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SEC는 미국 뉴욕 맨해픈의 남부 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권 대표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계획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권대표가 2018년 4월부터 상호 연결된 디지털 자산을 판매하면서 투자자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모금했으며, 이 중 다수는 등록되지 않은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권대표는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거쳐 현재 세르비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신병 확보를 요청하기 위해 세르비아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세르비아는 아직 국내로 범죄인을 인도한 전례가 없다. 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수사 공조가 어려운 국가인 점을 감안해 현지 수사기관 관계자와 직접 만나 협조 요청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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