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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 상승...10년물, 11월 이후 최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8 01:55

수정 2023.02.18 01:55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폭 강화 우려 속에 17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했다. 1월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폭 강화 우려 속에 17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했다. 1월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연방준비제도(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강경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뛰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29%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 역시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시간이 가면서 상승폭이 좁혀지고는 있다.

CNBC에 따르면 동부시각 오전 11시 20분 현재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03%p 오른 3.846%, 2년물 수익률은 0.011%p 상승한 4.63%를 가리키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는 있지만 기대만큼의 하강세가 지속되지는 않고 있다.

14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5% 상승해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보다 높았다.

16일 공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지난해 12월 0.5% 감소세를 뒤로 하고 전월비 0.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0.4% 상승 전망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 둔화, 즉 디스인플레이션이 기대한 것만큼 지속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강경발언도 잇따랐다.

16일 로레타 메스터(클리블랜드), 제임스 불러드(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각각 다음달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p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는 경제지표 속에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재강화보다 연착륙 기대감에 무게 중심이 쏠렸던 주식시장은 다시 금리 우려로 초점을 바꿨다.

15일 금리인상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연착륙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던 뉴욕증시는 16일 고강도 금리인상 우려로 다시 하락했다.


17일에도 오전 장에서 나스닥지수가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8% 하락하는 등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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