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0억 규모 예타 추진과 함께
6G 기술 개발 본격 돌입
"과감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
5G 한계 극복
SW 네트워크로 전환, 핵심부품 국산화
통신용 AI반도체 개발 및 저전력화 목표
6G 기술 개발 본격 돌입
"과감한 재정적 정책적 지원"
5G 한계 극복
SW 네트워크로 전환, 핵심부품 국산화
통신용 AI반도체 개발 및 저전력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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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으로 인해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6세대통신(6G) 경쟁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지난 2021년 6G 핵심기술 개발에 1917억원을 배치한 데 이어 이번에는 6253억원 규모 연구개발(R&D)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2028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비전과 기술 시연을 2026년 전 세계 정부 및 전문기관 앞에서 진행할 목표도 세웠다. 특히 정부는 기존 5세대통신(5G) 한계를 극복하고,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네트워크 역할을 재편, 저전력 고효율·저전력 기술력 및 통신 공급망 안보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K-Network 2030 전략(K-네트워크 2030)' 발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6G 기술 개발 추진 방향을 밝혔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통신 서비스 수요 등 여러 여건이 성숙되면서 6G 패권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6G 기술 개발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무선 통신 혁신을 통한 5G 한계 극복 △소프트웨어(SW) 중심 네트워크로의 전환 △기간통신·부가통신을 넘나드는 네트워크 역할 확대 △에너지 절감 기술 확보 △자체 공급망을 통한 통신안보 강화 등이다.
우선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관계기관은 '6G 어퍼-미드 대역(7~24㎓) 상용화'를 목표로 초대량 안테나 소자 기반의 기술(E-MIMO)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5G 3.5㎓ 대역 용량 한계와 28㎓ 대역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구상 중인 6G 기지국은 기존 5G 기지국 대비 용량 10배, 에너지 효율 5배, 속도 10배가량 개선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5G 기준 25.9% 수준인 표준특허 점유율 또한 6G 분야에선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과 같은 SW 중심 네트워크 전환 트렌드에도 대응한다. 6G 기지국은 클라우드 기반 가상화·개방화·지능화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5G 모바일 코어 기능을 유연성·고가용성·고성능을 갖춘 클라우드 네이티브 모바일 코어망 SW로 개선시킨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에 최적화된 기지국과 통신 전용 AI반도체 기술을 통해 성능을 최적화시킬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 기지국 전용 AI반도체와 같은 기술이 에너지 절감 기술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기존 통신 네트워크의 데이터 연결 역할을 확대해 기간통신과 부가통신 간 융합서비스 지원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내 자원 활용 컴퓨팅 기능, 네트워크 센싱 정보 등과 같은 서비스 제공 기술을 모색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현재 해외 의존도가 높은 단말·기지국·광통신 핵심 부품 9종에 대한 국산화를 적극 추진한다.
김 국장은 "현재 5G 점유율을 봤을 때 화웨이의 글로벌 비중이 줄면서 에릭슨이 반사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경쟁 구도 상에서 기회를 찾고자 한다면 6G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중소중견 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성장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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