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단체 관람으로 보기 좋은 대학로 공연 3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4 09:25

수정 2023.02.24 09:25

운빨로맨스, 오백에삼십, 한뼘사이 /사진=파릇, DPSCompany, 아트플러스씨어터
운빨로맨스, 오백에삼십, 한뼘사이 /사진=파릇, DPSCompany, 아트플러스씨어터

[파이낸셜뉴스] 봄바람이 불어오며 대학로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단체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공연업계에 따르면 연극부터 뮤지컬, 영화, 전시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회식’이 인기를 끌며 동료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러 오는 관객이 늘어났다.

학교에는 체험학습이 재개되면서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으로 ‘공연’이 인기다. 단체관람으로 인기 많은 대학로 공연 3편을 추천한다.

■ NEVER GIVE UP,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연극 운빨로맨스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 연극 '운빨로맨스'는 네이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세상의 모든 불운은 본인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믿는 여자 '점보늬'와 점보늬가 사는 건물의 새 건물주이자 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라 믿는 남자 '제택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공연이다.


단순히 로맨스만을 다룬 연극이 아닌, ‘NEVER GIVE UP, 포기하지 말아요!’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대학로 대표 로맨틱 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3월에는 대구, 광주, 밀양에 이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연극 ‘운빨로맨스’는 “새학기를 맞이해 2023년 교육청의 교육 방향인 ‘진로 및 직업교육 강화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진로체험을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을 위한 특별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단순한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며,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진로 상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야기, 연극 오백에삼십

부푼 꿈을 안고 첫발을 내딛는 준비를 하는 학생, 사회인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연극 ‘오백에삼십’. 공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돼지빌라에 사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생계형 코미디 연극이다.

청춘들의 고민과 일상을 현실적으로 담은 연극 ‘오백에삼십’은 코믹한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 간 관계가 극에 흡입력을 가미한다.

‘생계형 코미디’라는 부제에 맞게, 내 집 마련의 꿈과 가난이라는 이유로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친숙한 소재로, 우리의 삶을 극에 담았다.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개성만점 캐릭터로 친구, 연인, 가족들과 함께 따뜻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10대, 20대는 물론 50대 마저도 추억하게 만드는, 봄을 닮은 연극 한뼘사이

지난 2017년 개막 이래 최단 기간 최대 관객 기록을 세운 연극 ‘한뼘사이’는 한 뼘 남짓한 사이를 둔 4명의 오피스텔 이웃들의 닿을 듯 말 듯한 한 뼘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슬아슬하고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 이야기를 다룬 ‘한뼘사이’는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지만,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 숨은 메시지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며, 맛깔나는 연기와 애드리브로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연극 ‘한뼘사이’는 매 시즌마다 그 당시의 트렌드를 공연에 녹여, 관객들의 즐거움을 한층 높인다.
매 차수마다 ‘한뼘사이’만의 트렌디한 감각과 각 배우들의 개성을 담아낸 새로운 연출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어, 단체 관람은 물론 가족, 연인, 친구와 보기 좋은 공연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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