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김 주산지 위상 강화...고흥김 세계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고흥=황태종 기자】우리나라 최대 김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이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지역 2022년산 물김 생산량은 14만t으로, 전국 생산량의 27%에 달하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마른김 또한 2716만4000속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18%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최대 김 주산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고흥군은 김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지속 가능한 김산업 육성과 고흥김의 세계화를 위해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은 김 진흥을 위해 성장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지역을 선정해 위생·안전 확보와 품질 향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양수산부는 올해 3곳을 지정해 개소 당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이에 맞춰 지난 14일 공모 신청서 및 예비선정계획서를 해양수산부에 제출했다.
고흥군은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통해 생산과 1차 가공에 집중돼 있던 기존 산업구조를 개선해 식품가공과 수출 역량을 크게 키워 고흥김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14일 준공된 마른김검사소 및 저온유통센터(총사업비 59억원)가 광역거점형 품질검사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제 규격에 맞는 등급 평가장과 김 식품 유통·보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김 가공식품의 품질검사와 자체 등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민선 8기 공약으로 김산업 연구소의 건립 및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물김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더불어 전반적인 김산업 구조를 크게 개선해 스낵류 등 고차가공 식품의 제조로 고부가가치 산업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흥김의 수출시장 확대 및 세계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수출브랜드 개발, 친환경 인증 지원, 수출기업 컨설팅과 해외 식품박람회 참여 등 수출 식품 규격에 맞춘 김 가공식품 생산과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전국 최대 김 주산지인 고흥군이 광역 거점형 등급평가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수출특화형 지구 조성으로 국내 김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이번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이번 '김산업 진흥구역 지정'과 연계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김, 미역 등 수산자원을 고부가가치의 가공식품으로 제조 및 판매하는 지역특화 수산식품단지를 약 30만㎡ 규모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으로도 단지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 이행 및 관련 사업 추진 등으로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차근차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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