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후쿠시마 어업인들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올해 봄~여름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키로 방침을 정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후쿠시마현 어업인들은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린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의견교환회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했다.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원전을 담당하는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에게 "우리는 후쿠시마현에서 어업을 계속하고 싶다"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해양 방류를)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해양 방류)도 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에 오염수는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어민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올해 봄이나 여름쯤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고 지난달 13일 각의에서 결정했다.
어업인들은 오염수 방류로 인해 후쿠시마현 수산물의 이미지가 악화돼 피해를 입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를 지난해 8월에 시작해 올해 6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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