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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통신의 한계를 넘어… 초연결·생성AI 기술 쏟아진다 [MWC 2023 개막]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26 18:18

수정 2023.02.26 20:55

올해의 전시테마
5G Acceleration (5G 가속화).. 5G 보편화, 6G, 양자암호기술 등 미래 인프라 기술
Reality+ (현실+).. XR, 메타버스, 웹3 등 실감형 콘텐츠
OpenNet (오픈넷).. 네트워크 중장기 진화를 위한 개방형 및 관리 기술
FinTech (핀테크).. NFT, 블록체인 포함 금융 분야 내 혁신 기술
Digital Everything (모든 것의 디지털화).. 기존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확산
삼성·LG·구글·아마존·퀄컴 등 연결성 기반 디바이스 생태계 강화
SKT '에이닷' KT '믿음' 등 국내기업 초거대AI 기술 선보여
첫날 망 사용료 논의도 주목
모바일·통신의 한계를 넘어… 초연결·생성AI 기술 쏟아진다 [MWC 2023 개막]
【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준혁 김미희 기자】 올해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초연결, 생성 인공지능(AI), '무임승차' 논란을 촉발한 망 사용료 문제 등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통신과 AI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접목한 '통신+α' 미래상이 전시장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들도 AI, 초연결 중심의 기술 전시로 출사표를 던진다.

■연결성 기반 디바이스 생태계 강조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에서는 네트워크 기술 외에도 핀테크(금융+기술),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등 통신이 다양한 산업군에 끼치는 영향을 보다 심도 있게 조망한다.

삼성전자(스마트싱스), LG전자(ThinQ), 구글(Nest), 아마존(Alexa)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은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조한다. 단순히 통신·디바이스의 성능 경쟁을 넘어 이제는 사물인터넷(IoT) 방식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일상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퀄컴도 다양한 공간에서 더 많은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칩셋·플랫폼을 전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인프라 진화를 위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과 6세대(6G) 통신 미래상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XR 디바이스 및 생태계와 같은 현실 몰입형 서비스 △블록체인·웹3 기반의 디지털 경제 생태계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등 기존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등이 전시장 내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지금 시대는 통신 자체 기술만 어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업계는 통신기술을 특정 산업에 적용해 효용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기업이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짐과 동시에 산업 간 연합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MWC에서는 망 사용료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개막일 첫 키노트 세션(열린 미래를 위한 비전)에선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무시장 집행위원이 콘텐츠제공사업자(CP)의 망 투자비용 분담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가비트 연결법' 발의를 앞두고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반도체와 5G 가상화로 승부수

SKT와 KT도 각각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SKT는 총 10종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초거대 AI모델 '에이닷' △AI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 AI 솔루션 'LITMUS' △반려동물의 X레이 진단을 돕는 메디컬 AI '엑스칼리버' 등이다. 이 중 에이닷은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사진,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시연한다.

KT는 초거대 AI '믿음' 소개 영상을 비롯해 KT와 'AI 풀스택'을 함께 구축하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을 소개한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최적의 운송경로를 제공하는 '리스포'와 AI 토대로 물류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인 솔루션 '리스코'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 체험 공간을 마련한 가운데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5G 네트워크 전시부스 운영에도 주력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새로운 5G 솔루션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SW) 기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신규 칩셋을 탑재한 삼성전자 차세대 5G 기지국은 기존 대비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하면서 데이터 처리용량은 약 2배 늘어났다. 이를 통해 셀(Cell)당 소비전력도 40%가량 절감된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SW가 이동통신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5G 가상화 사업을 선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글로벌 기준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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