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부터 운항 늘릴 계획
노선 증편땐 LCC 수익개선 숨통
"中 정부 승인 있어야" 업계 신중
다음달 한-중 간 국제선 운항이 주당 100회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정상화된 만큼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증편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중국 정부와의 합의가 마무리되면 항공사별 항공편도 배분될 예정이다.
노선 증편땐 LCC 수익개선 숨통
"中 정부 승인 있어야" 업계 신중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한-중 간 국제선 운항은 기존 주 62회에서 100회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현재 주 62회인 한-중간 국제선 항공편을 3월부터 주 100회로 단계적 늘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도 대부분 중국 노선 증편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항공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본·동남아 노선은 대부분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본 노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이상 회복한 곳도 있다"며 "이제 관건은 중국 노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노선 증편에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선행돼야 해 항공사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 정부에서 승인이 나도 중국 정부 승인이 없으면 운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3월 노선은 2월과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3월 중국 노선 운항 일정은 인천~톈진·광저우·선양 등을 포함해 2월과 같은 7개 노선, 주 9회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정부의 허가 조건으로 3월 인천~광저우·텐징·칭다오 등을 포함, 15회까지로 증편할 예정이다. 2월에는 주 10회를 운항했다.
LCC들도 상황은 비슷한다. 제주항공은 3월에도 2월과 동일하게 인천~웨이하이 주 2회, 인천~하얼빈·옌지 주 1회 등 주 4회를 운항하며 진에어는 2월 인천~칭다오 노선 주1회, 3월에는 3주 동안만 주 1회씩 운항한다. 티웨이항공도 2월과 3월 인천~선양·우한 각각 주 1회씩 운항한다.
노선 증편이 현실화되면 항공사들의 수익성도 어느 정도 개선될 전망이다.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전 중국 노선 매출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10정도라고 보면 된다"며 "아직은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중국 쪽과 협의 중"이라며 "협의하는 대로 항공사별 항공편 배분을 정리할 것"이라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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