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비지출 비중 26.5% 역대 최대
고금리로 이자비용만 15.3% 급증
고금리로 이자비용만 15.3% 급증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전체 가계지출(359만1000원)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은 26.5%로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비소비지출은 가계가 지출하는 비용 중 세금, 이자 등 경직성 비용을 뜻한다. 비소비지출이 늘어날수록 개인이 상품이나 서비스 구매에 활용할 수 있는 처분가능소득(전체 소득-비소비지출)은 줄어든다.
비소비지출 비중은 2017년 22.9%, 2018년 23.7%, 2019년 26.2%, 2020년 25.9%, 2021년 26.1% 등으로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고금리로 이자비용(9만9000원)이 전년 대비 15.3% 급증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이 포함된 경상조세(21만2000원)가 10.6% 증가해 뒤이었다. 그 밖에 사회보험료 8.0%, 연금기여금 5.2% 증가했다.
하지만 자산거래 둔화로 부동산 취득·등록세나 양도소득세가 포함된 비경상조세 지출은 전년 대비 31.9% 줄었다. 도시 근로자의 비소비지출 부담이 더 컸다. 도시의 가구주가 근로자인 경우 가계지출 대비 비소비지출 비중이 29.1%에 달했다.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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