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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사장 MWC서 간담회
"AI비서 에이닷, 지능+감성대화"
챗GPT와 차별화 전략도 밝혀
최태원 회장도 현장부스 찾아
"융합·결합으로 더좋은 기술 개발"
"AI비서 에이닷, 지능+감성대화"
챗GPT와 차별화 전략도 밝혀
최태원 회장도 현장부스 찾아
"융합·결합으로 더좋은 기술 개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를 앞두고 인공지능전환(AIX)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비서 에이닷(A.) 서비스를 중심으로 모빌리티·로봇·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이동통신(MNO) 분야에서 'AI 시너지'를 모색한다. 또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에이닷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글로벌 통신사 연합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국내 및 한국계 AI 스타트업을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대전환 시기에 세계적 수준의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지능+감성대화 에이닷, 글로벌화"
유 사장은 26일(현지시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닷을 통해 지식·감성·목적(Task-Oriented) 대화를 결합한 개인화된 대화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SKT가 추구하는 철학과 챗GPT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30개 수준인 서비스 도메인을 향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외부 제휴를 통해 '펭수'와 '뽀로로' 같은 캐릭터를 오는 3월 애플리케이션(앱)에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인의 대화 콘텐츠·이미지 등을 분석해 향후 대화 소재로 삼거나 이용자 질문을 이미지로 답변하는 것과 같은 '멀티모달'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영어 콘텐츠 등 학습 콘텐츠 보강 등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유 사장은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에이닷은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진출을 할 생각이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번 MWC를 계기로 글로벌 텔코얼라이언스(통신사 동맹)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챗GPT나 여러 앞서 나가는 빅테크와 제휴하면서 우리가 가진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빌리티·메타버스·통신에 AI 결합
SKT는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영역에도 AI를 적극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K-AI 얼라이언스를 구축, 다양한 영역에서 협업과 AI 역량 축적을 이어나간다.
자율주행에서 AI 솔루션 제공을 위해 AI팬텀의 AI 소프트웨어와 사피온의 AI반도체를 결합할 예정이다. 올해 X330, 내년 X340 등 새로운 칩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사피온은 칩 적용 분야를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도 에이닷과의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궁극적으로 메타버스와 AI가 결합되면 새로운 아이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확산이 MNO 분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닷을 통해 개인맞춤형 요금제가입 추천, 단말 구매 등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구상이다. 유 사장은 "궁극적으로 AI를 입혔을 때 생산성과 고객가치가 높아진다"며 "그런 측면에서 기존 서비스에도 모두 AI를 입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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