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가 파워반도체, 호텔관리 등 지역에 맞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미스패치 해소에 나선다.
시(시장 박형준)는 13개 구·군을 대상으로 ‘부산형 지역특화 일자리사업’ 공모를 진행해 지역별 특색있는 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구·군과 일자리 관련 비영리 법인·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인력양성 및 취업연계 일자리 사업을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앞서 시는 교육훈련·취업연계·기업지원 분야에 대해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25개 신청사업 중 심사위원회를 거쳐 13개 구·군의 13개 사업을 최종 선정해 올해 약 10억 70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사업으로는 △서구·영도구 ‘지역맞춤 근로생애설계 전문인력 양성’ △부산진구 ‘호텔객실관리사 양성’ △동래구 ‘노인복지 맞춤형 사회복지 전문인력 양성’ △북구 ‘자율주행자동차 데이터 주석자(레이블러) 양성’ △해운대구 ‘부산지역공예가(로컬 크래프터) 육성지원’ △사하구 ‘경력단절여성 어린이집 연장보육교사 일자리창출사업’ △금정구 ‘디지털 봉제기술 전문인력 양성’, ‘파워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강서구 ‘미래자동차 현장인력 및 개조(튜닝)사 양성’ △연제구 ‘스마트 법률행정사무원 양성’ △수영구 ‘호텔서비스 전문인력양성’ △사상구 ‘현장 맞춤형 대체인력 여성일자리 창출’ △기장군 ‘전기내선설비 실무인력 양성’ 등의 사업이 있다.
앞으로 구군은 사업 추진을 통해 총 350여 명이 취업 또는 창업하도록 할 계획이며, 취업과 연계한 실무중심 교육훈련을 운영한 후 구인·구직 일자리 매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서는 기초지자체와 민간 수행기관, 지역기업이 각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지역 일자리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갖춰 추진한 점이 돋보인다.
부산진구는 롯데호텔, 부산진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연계해 일자리를 원하는 결혼이민여성을 대상으로 호텔서비스 전문교육을 실시, 늘어나고 있는 관광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정구는 부산경남봉제산업협동조합과 협력해 봉제공장이 밀집한 지역특성을 반영한 디지털 봉제기술 인력양성을 통해 조합의 회원사 기업체에 취업하도록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북구와 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자율주행 자동차 데이터 주석자(레이블러) 양성사업, 금정구와 부산외국어대가 협력하는 파워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 디지털 신산업 분야, 사상구와 사상여성인력개발센터가 추진하는 현장맞춤형 대체인력 여성일자리창출 사업도 포함되어 있어 관련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취업하는 데 더욱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승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부산형 지역특화 일자리 사업을 통해 구직자는 지역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고, 기업은 지역에서 원하는 인력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등 일자리 불일치(미스매치)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면서 “향후 지역특성을 잘 살린 특화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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