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천만 갤럭시Z' 달성한 삼성… 中 폴더블폰 참전에도 여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8 17:56

수정 2023.03.08 18:18

1200만대 출하 압도적 선두 지켜
5대 중 4대가 삼성… 대중화 앞장
中, MWC서 폴더블폰 내세웠지만
2위 화웨이도 200만대 못 미쳐
中·애플 제품군 진입에도 "환영"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가 지난해 판매량 목표였던 10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것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업체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상당한 수준이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142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1200만대에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 8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공급량 1000만대를 뛰어넘은 것은 삼성전자에게 의미 있는 수치다. 지난해 8월 갤럭시Z플립4·폴드4 공개 당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 목표로 '1000만대'를 언급했다. 2021년 갤럭시Z플립3·폴드3는 연간 500만대 수준을 공급했다.

지난해 연간 1000만대 공급를 넘어서면서 폴더블폰 대중화에 기름을 붓겠다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후발 주자인 중국 업체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화웨이는 200만대에 못미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오포·비보·샤오미·아너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은 각각 출하량 50만대를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업체들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3월 2일까지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 자국 시장 위주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탓에 글로벌 시장에선 아직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를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화웨이는 서방권 시장에 폴더블폰을 내놓지 않고 있고, 오포도 올 1·4분기 유럽 시장에 폴더블폰을 출시해 아직 전 세계 시장에선 영향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이미 폴더블폰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는 약 3000만대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더블폰 브랜드·라인업이 다양화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수의 업체들이 위아래로 접는 플립형 폴더블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대폭 확장하는 등 기술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여유 있는 모습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MWC 2023 간담회에서 중국 업체와 애플의 폴더블폰 제품군 진입과 관련해 "환영한다"면서 "갤럭시Z5뿐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대세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핵심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