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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69명에 모두에 떡 돌린 지지자들..떡 포장지엔 "단일대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07:48

수정 2023.03.09 07:48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보낸 떡을 받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보낸 떡을 받은 정청래 민주당 의원.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들이 8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69명 전원에게 떡 선물을 전달했다. 이들이 선물한 떡에는 ‘이재명 단일대오’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날 이 대표의 지지자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 떡을 직접 전달했다. 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민주당원들이 준비한 것이다.

떡 상자 안에는 8가지 종류의 떡이 담겼고, 상자 앞에는 '민주당원들은 이재명 단일대오로 이기는 민주당을 원한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이용자일동'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해당 떡 선물은 민주당 권리당원으로 알려진 A씨의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전졌다. A씨는 이 대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딴지일보 게시판에 “지금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응원이 필요할 때다. 1000원씩 힘을 모아 응원하자”며 모금에 나섰다. 1500여명의 회원이 1000원씩 모은 돈으로 떡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의원실 외에도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과 윤미향·민형배 무소속 의원실에도 떡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떡을 받은 민주당 의원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배달된 이른바 '이재명 단일대오' 떡.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배달된 이른바 '이재명 단일대오' 떡.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때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고 했으나 지금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얼마나 간절하면 이 분들께서 이렇게까지 정성을 기울이겠느냐. 얼마나 절실하면 이 분들께서 직접 국회로 오셔서 떡을 돌리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눈물 나게 고맙다. 원래 떡은 기쁜 날 돌리는게 제맛인데 민주당이 똘똘뭉쳐 내년 총선 승리의 날에 다시 떡을 돌릴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길이다.
제가 옆에서 잘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당원 여러분의 따끔한 조언과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까지 잘 받았다”며 “여러분 말씀대로 우리 민주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기는 민주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당원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민주당, 찰떡같이 하나 되는 민주당 꼭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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