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원·달러 환율, 1313원...9.3원 상승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7:02

수정 2023.03.16 17:02

환율 하락·상승 가능성 공존 여러 가능성 열어두며 대책 마련하는 것이 중요
ⓒ News1 DB /사진=뉴스1
ⓒ News1 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6일 원·달러 환율이 1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303.7원) 대비 9.3원 오른 131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0.3원 오른 1314원으로 출발해 장중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변동성이 그렇게 크지는 않아 보인다"며 "크레디스위스(CS) 불안 사태의 경우에도 스위스 당국이 급한 불을 끄겠다는 취지로 몇 가지 대안을 내놓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CS 사태로 인해 장 초반에는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스위스 중앙은행에서 유동성을 지원받기로 한 뉴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소폭 약화시켜 장중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향후 대응 방안에 관해서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한쪽으로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대신, 여러 변수를 고려하며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진단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는 "돈을 빼내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중소은행들의 추가 도산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탓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 원화 평가 절하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데, 강인수 교수는 "이런 상황이 심화되면 환율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환율이 안정화될 가능성 또한 상존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 상승해 상승폭이 둔화했고,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금리 동결 또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008년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조금 빨라진 미국의 대처 속도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인수 교수는 "(미국 기준금리가) 안정적으로 5%대 초반을 유지하는 선에서 뱅크런을 막고, 금융의 신뢰도를 높여갈 수 있는 정책을 계속 편다면 환율이 1200원대 후반~1300원 조금 넘는 선에서 안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 초중반대를 기록 중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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