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中·싱가포르도 한화-대우조선 합병 승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2 18:25

수정 2023.03.22 18:25

결합심사 8개국 중 6개국 승인
EU·韓공정위 심사결과만 남아
공정위, 군함시장 파급력 검토중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최대 난관인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가 8부능선을 넘었다. 중국에 이어 싱가포르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유럽연합(EU)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경쟁당국은 이날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을 승인한다고 통보했다. 전날에는 중국 경쟁당국이 기업 결합에 대한 심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로써 한화가 기업 결합 심사를 신청한 8개국 가운데 6개국의 승인이 났다.

지난달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양사의 결합을 승인한데 이어 영국도 기업결합을 사실상 승인했다. 영국은 심의서 제출 이후 문제가 없으면 심사가 마무리된다.

이후 일본, 베트남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결합은 유럽연합(EU)과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 등 2개 당국의 승인만 남게 됐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된다.

EU는 다음달 18일 한화와 대우조선의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공정위는 아직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업계는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정작 공정위 결정이 늦어지는 점을 의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종업계가 아닌 경우에는 보통 2개월이면 심사를 다 끝냈는데 이번에는 아직 잠정 일정도 나온 게 없다"면서 "대우조선 내부에서는 이러다 인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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