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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공사 전, 잠수부 대신 ‘수중드론’이 바닷속 살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3 18:09

수정 2023.03.23 18:09

포스코이앤씨 국내 최초 투입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수중드론을 활용해 해저지반상태를 살피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 관계자가 수중드론을 활용해 해저지반상태를 살피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교량, 해상풍력 등 해상공사에 수중드론을 투입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해저지반상태, 해양식물 서식현황, 시공 품질 확인을 위해 초음파·GPS·고성능 카메라 등 측정장비를 탑재한 수중 드론을 활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중드론은 시속 2노트(약 시속 3.7㎞)로 최대 4시간 잠행이 가능하다. 실시간 영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넓은 범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특히 조류가 심하고 수심이 깊거나, 선박 운행구간 등 사고 위험이 있어 잠수사 투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공사 1공구' 등 4개 현장의 해상공사에 수중드론을 시범 적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강한 조류와 깊은 수심에 투입 가능한 고성능 수중드론도 도입해 전 해상공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레이저로 지형을 측정하는 라이다를 탑재하면 교량 등 구조물이 설치되는 해저 지반상태를 스캔해 설계에 적용할 수 있다.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화되면 해저 공사에 수중 드론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교량 건설 전에 드론이 해저지반을 살핀다"며 "또 환경영향평가를 위해 해저식물을 살피는 기능도 한다"고 설명했다.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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