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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미즈호 합작 '라인뱅크' 설립 포기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0:59

수정 2023.03.30 14:06

시스템 개발 어려움
인터넷은행 경쟁 치열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과 일본 대형은행 미즈호가 인터넷 전문은행 '라인뱅크' 설립을 포기하기로 했다. 시스템 개발 한계와 경쟁 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대규모 투자가 부담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양사는 라인뱅크 설립 준비를 위한 공동 출자회사를 청산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라인뱅크 설립 포기와 관련해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리고 추가 투자가 필요해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현시점에서 전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라인과 미즈호는 2018년 11월 공동 출자를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0년 설립을 목표로 했지만 2022년으로 연기했고, 이후에도 시스템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뱅크 설립이 지연되는 4년 동안 일본 내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환경이 크게 달라진 것도 설립을 포기하게 된 이유로 꼽힌다.

일본에선 이미 1300만개 이상의 계좌를 보유한 라쿠텐은행을 비롯한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난립해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술혁신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가 가능해졌고 수수료 우대 등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새 은행 설립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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