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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선거제 개편 난상토론…'金의 승부' 통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30 18:54

수정 2023.03.30 18:54

의원 300명 참여 전원위 구성
세가지 결의안 토론 후 결정
"선거제 개편에 정치인생 건다"
김진표 국회의장.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 뉴스1
국회가 30일 21대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국회의원 300인이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원위원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제안한 선거제도 개편안 세 가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여서 단일안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쏘아올린 '중선거구제 개편론' 공을 받은 김진표 국회의장(사진)이 직접 기획한 선거제 개편 로드맵이 앞으로 2주 동안 현실화된다. 김 의장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제 개편 제도를 논의한 결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면, 전원위원회에서 결의안을 '끝장 토론'해서 단일안을 결정하고, 그 단일안대로 선거제 개편을 완성하는 로드맵을 직접 구상했다. 극한의 정치 대립 문화를 끝내기 위해 김 의장이 자신의 마지막 임무로 꼽은 '정치 실험'이 내달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첫 전원위를 열었다. 전원위 의장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맡았다. 김 부의장은 "국회와 정치권을 정치개혁을 통해 대립적 정치 구도를 해소하고 유권자의 대의를 선명하게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시대 변화에 따라 전문성을 갖추고 국민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국회가 되어야 하고 그 출발선이 바로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진행될 전원위에서는 가장 예민하고 첨예한 선거제도 개편이라는 주제를 전체 의원님들의 논의를 통해 충분히 집중하고 숙의할 수 있다"면서 "2주간의 전원위원회를 통해 여야는 물론 국민이 보시기에 충분하다고 느끼는 합리적인 선거제도 합의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원위는 이날 구성 후 오는 4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세가지 결의안을 토대로 나흘 간 토론을 벌이고 이 토론은 국회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결의안에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와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등 총 세가지 안이 담겼다.


국회의원들은 4월 10일에는 비례제, 4월 11일은 지역구제, 4월 12일은 기타 쟁점을 각각 토론한 뒤 4월 13일에는 종합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 시간은 의원당 7분으로 예정됐다.


김 의장은 "전원위에서 300명 의원이 자기가 플레이어로 뛸 선거룰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저는 이 새로운 정치개혁을 해야만 우리 국회도 제 역할을 하고 국민 불신을 벗어날 수 있어서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에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승부를 걸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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