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지난달 29일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논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화재는 논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강원내륙, 전남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방당국은 오는 5일 청명과 6일 한식을 앞두고 화재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3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95건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7명이 발생했고 32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4억1000여만원에 달한다.
화재 가운데 675건인 97.2%는 부주의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141.5건으로 4월 중 하루 평균인 130건보다 8.8배 높다.
소방청은 성묘 등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많아지는 청명·한식 기간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하기로 했다.
전국 소방관서는 오는 4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관할 지역 구분없이 출동하는 총동원 체제를 가동한다.
또한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등산로·공원 묘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과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대형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소방력을 미리 배치하고, 산림 인접 마을 주민들에게는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등을 적극 안내한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대형 산림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림청·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재난 발생 초기부터 과하다 싶을만큼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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