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프리미엄폰
경기 영향 덜한 고소득자 중심으로 침체 방어
중저가폰 중심으로 수요 감소 예상
저렴한 중고폰 수요 더 증가할 듯
경기 영향 덜한 고소득자 중심으로 침체 방어
중저가폰 중심으로 수요 감소 예상
저렴한 중고폰 수요 더 증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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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도 글로벌 경기침체로 휴대폰 출하량이 작년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부담이 비교적 큰 신규 휴대폰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한 반사이익은 기존 제품 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고폰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빨라지면서 5G폰 출하량이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은 13억5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14억대) 대비 4%가량 감소한 수치로, 근 10년 간 가장 적은 연간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침체가 올해도 휴대폰 수요 위축에 영향을 주고있다. 마리나 코이체바 CCS인사이트 부사장은 "지난 몇년 간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어져온 기존 폰을 오래 사용하는 경향에 더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중저가폰 라인업을 중심으로 신규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고폰에 대한 수요는 늘 것으로 예상된다. CCS인사이트는 올해에만 3억3000만대의 중고폰이 팔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중고폰 시장 수익이 연간 22%씩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파룰 삭세나 CCS인사이트 선임연구원은 "올해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따라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 옵션과 친환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과 함께 중고폰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KT와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를 비롯한 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개인간(C2C) 거래 플랫폼에서 출고가 대비 할인된 가격에 중고폰이 유통되고 있다. 애플과 달리 중저가폰 라인업 다양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통계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애플에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자리를 연달아 내줬다. 2월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를 비롯 상반기 중저가폰,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등으로 점유율 반등이 예상되지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5G가 지원되는 휴대폰 출하량은 전 세계 5G 본격 상용화와 함께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절반 비중을 넘는 7억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CCS인사이트는 올해 4·4분기 경기 회복 시기를 기점으로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이 내년 14억대로 회복, 2025년 1억4700만, 2026년 1억5200만, 2027년 1억5600만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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