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은 대통령 마음대로 힘자랑이나 하라는 제도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마저 거부권이라는 칼을 쥐고 마음대로 휘두르면서 입법부를 겁박하고 있다”며 “농민 생존권조차 볼모로 잡고 대통령 거부권마저 정치적 수단화하는 윤 정권 행태에 깊이 분노한다”고 했다.
그는 “어제 국회에서 생존을 걸고 절규한 농민들 목소리가 부디 용산 대통령실까지 전해졌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오늘 해야 할 일은 1호 거부권 행사가 아니라 쌀값 정상화법의 즉각적 수용과 공포라는 점을 분명히 전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 회부된 ‘50억 클럽’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는 “법사위는 최대한 집중해 심사를 진행하고 다음 주 초까지 소위 심사와 전체회의 의결을 끝내 오는 13일 본회의에는 특검법을 상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일단 법사위에서 특검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이 온갖 핑계로 특검법 심사를 계속 지연시키면서 법안 통과를 막으려 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양 특검법 법사위 심사가 지연된다면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통해 법사위의 조속한 처리를 촉진함으로써 국민 요구대로 특검을 반드시 관철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