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공단은 전남 순천만 갯벌의 생태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갯벌 이야기책 '순천만 갯벌'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책은 순천만 갯벌의 형성 과정부터 대형저서동물, 염생식물 등 순천만 갯벌에 서식하는 122종의 해양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특히 국민들이 순천만 갯벌의 우수성을 알 수 있도록 붉은발말똥게와 흰발농게 등 해양 보호 생물에 대한 정보도 함께 수록했다.
정부는 이 책자를 해양보호구역 센터와 관련 지자체 등에 비치하는 한편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에도 게재해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순천만 갯벌은 전남 순천과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한 국내 최대 갈대 군락지다. 국제 보호종인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뿐만 아니라 붉은발말똥게, 대추귀고둥 등 다양한 해양 보호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 갯벌은 한 때 상류 정비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한국의 갯벌'로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신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이 책에 있는 신비롭고도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순천만 갯벌에 대한 보전의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갯벌생태계 보전에 대해 국민 참여가 확대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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