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비용 정상화·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
비하드웨어 사업·D2C 영역 성장세 등 체질개선 노력 '성과'
생활가전·TV·전장 모두 양호한 실적 예상
비하드웨어 사업·D2C 영역 성장세 등 체질개선 노력 '성과'
생활가전·TV·전장 모두 양호한 실적 예상
LG전자, 체질개선으로 '고질병' 수익성 높였다
LG전자의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0.7%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증권사 11곳이 최근 1개월 내에 낸 보고서 집계에 따른 실적 전망치는 1조2405억원으로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보다 20.7% 낮다. 지난해 1·4분기(영업이익 1조9429억원)에 일시적인 특허 수익(약 8000억원)이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1·4분기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10∼20% 강화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사 워룸(War Room) 태스크 등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전사적 노력이 성과로 가시화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 비(非)하드웨어 사업과 온라인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 직접판매(D2C)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자재·물류비용 정상화에 B2B 확대...'주춤' 가전 살아나나
지난해 부진을 겪은 '가전 명가' LG전자의 두 축 생활가전과 HE사업부 모두 반등의 기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및 물류비용이 정상화되고, 선진 시장 에너지규제에 대응해 히트펌프 등 고효율 제품을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크게 확대 등이 견조한 실적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아픈 손가락' HE사업본부도 3분기 만에 흑자 전환 성공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LG전자는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TV 수요 감소는 지속됐으나, 웹(web)OS 플랫폼을 앞세운 비 하드웨어 영역의 성장세가 흑자 전환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며 차세대 효자로 떠오른 VS사업본부는 판매 물량 증가 및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통한 매출 확대 및 흑자 기조 지속이 예상된다.
14년 만에 삼성전자 넘고 美월풀도 따돌렸다
'라이벌' 미국의 월풀과 매출 격차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월풀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45억달러(약 6조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풀은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도 전년 대비 1.6% 감소한 194억달러(약 25조원)로 예측해, 같은 기간 LG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망치(31조3000억원)와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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