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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 멕시코 칸쿤해변에 나타난 무장 군인들.. 무슨 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1 04:26

수정 2023.04.11 04:26

A member of the Navy patrols the Gaviota Azul beach during the beginning of the spring break, in Cancun, Mexico March 18, 2023. REUTERS/ Paola Chiomante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A member of the Navy patrols the Gaviota Azul beach during the beginning of the spring break, in Cancun, Mexico March 18, 2023. REUTERS/ Paola Chiomante /REUTERS/뉴스1 /사진=뉴스1 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멕시코의 칸쿤에서 수영복을 입은 관광객과 무장한 군인들이 함께 포착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멕시코 현지 매체 엘파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가 부활절 기간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칸쿤 해변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군사 병력 8000여 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4724명의 군인은 주요 해안에 배치됐고 3800명의 군인은 주요 도로를 경비했다. 루이스 크레센시오 산도발 국방장관은 지난주 헬기 6대, 순찰차 755대, 트럭 377대, 보트 10척, 사륜구동차 45대의 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군대는 또한 14개의 공항과 42개의 버스 정류장에서도 보안을 강화했다.


정부는 가톨릭계 최대 행사인 부활 주간 관광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 병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칸쿤과 아카풀코 등 멕시코의 주요 휴양지에서 최소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강력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칸쿤과 아카풀코에서의 살인 사건 이후 국가관광사업협의회(CNET)는 "정부가 관광지의 지역 주민과 국제 관광객 모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부활 주간으로 인해 관광객이 많이 몰린 지난 주말부터 오는 16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멕시코는 부활 주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나라 중 하나다. 멕시코 정부는 이번 부활 기간 중 약 1600억페소(11조원) 정도의 관광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엘파이스는 "다행히도 치안 문제는 아직 현지의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칸쿤에서는 해변 인근의 호텔 밀집 지역에서 4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검찰 측은 쿠쿨칸 불러바드 선상에 있는 칸쿤의 해변가 호텔 인근 지역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추가로 1구가 더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건 이후에는 2명의 용의자가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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