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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빈 핵클 공동창업자 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대조군A·실험군B 나눈 검증방식
출시 전 변수 줄이고 수익성 올려
챗GPT 붙여 최적화 결과 끌어내
AI 베타테스트 기능 구체화 속도
대조군A·실험군B 나눈 검증방식
출시 전 변수 줄이고 수익성 올려
챗GPT 붙여 최적화 결과 끌어내
AI 베타테스트 기능 구체화 속도
권오빈 핵클 공동창업자 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사진)는 1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현재 주력하고 있는 AB테스트 솔루션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AB테스트란 두 가지 이상의 시안 중 최적안을 택하기 위해 대조군과 실험군으로 나눠 서비스를 검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인터페이스(UI) 변경은 물론 신규 기능 출시, 이용자경험흐름(UX Flow) 및 알고리즘 변경, 시스템 개선 등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기업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쿠팡에서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권 공동창업자는 여러 서비스를 성공시키면서 AB테스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창업 동료들과 쿠팡페이 초반 개발 단계부터 고속성장시켜 본 경험이 있다"며 "다른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도 최소한의 내부인력과 비용을 가지고 서비스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해보자는 생각에 창업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핵클은 이제 AB테스트뿐 아니라 기능 플래그, 실시간 데이터 분석, 모니터링 등의 플랫폼 서비스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유니콘 회사(여기어때·버킷플레이스(오늘의 집)·카카오스타일)를 포함, 대기업(올리브영·LG유플러스), 에듀테크기업(클래스101), 게임업체(게임듀오) 등 다양한 업종에 분포돼 있다.
올해 목표는 핵클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AI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 핵클 플랫폼이 알아서 데이터를 학습해 기업에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해 줄 수 있게 된다.
이미 핵클은 연초 고객사 중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성 검증을 위한 핵클 AI 베타테스트도 했다. 예를 들어 핵클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동의하에 수집된 고객사의 데이터와 마켓 인사이트 정보를 챗GPT에 학습시켜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 및 해석하는 식이다.
핵클은 참여 고객사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기능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텍스트·표·이미지 형태의 데이터 기반 학습이 어려웠지만 GPT-4 등 고도화된 AI 모델이 출시되면서 기술개발 허들이 낮아져 속도가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공동창업자는 "AB테스트 등 서비스 최적화 솔루션을 이용해도 지표를 제대로 설정했는지, 해석을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안 들 수 있다"면서 "이때 GPT 모델을 붙인 AI 분석을 통해 테스트 결과를 설명하거나 서비스 방향성을 예측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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