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G7 외무장관, 北-中-러시아 규탄 공동성명 채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8 15:21

수정 2023.04.18 15:21

日에서 사흘동안 개최된 G7 외무장관 회의 폐막
공동성명에서 北 미사일 도발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中의 영유권 갈등 비난
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및 유럽연합(EU) 대표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AP뉴시스
17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및 유럽연합(EU) 대표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6일부터 일본에 모였던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남중국해 위협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NHK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G7 외무장관들은 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사흘간의 회의를 마쳤다. 올해 G7 의장국을 맡은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의를 주최한다.

장관들은 성명에서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며 "이는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반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불안정화를 가져오는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관들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치를 완전히 준수하고,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1년 넘게 우크라를 침공중인 러시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무장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에서 모든 군대와 장비를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핵무기와 화학무기 등의 사용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7 대표들은 러시아의 침공 억제를 위해 우크라에 지속적으로 안보 및 경제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제 3국이 러시아에 무기 공급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 무기를 보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역시 성명에 언급됐다. G7 장관들은 중국과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젠더 문제 등 글로벌 과제와 공통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들은 중국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대만과 일본, 필리핀을 상대로 진행 중인 영토 분쟁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대만해협의 안정을 위해 중국과 대만 갈등의 평화적 해법을 바란다고 알렸다.
동시에 "중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의장을 맡았던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7이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의지를 확인했고, 중국의 핵전력 확대와 관련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이번 외무장관 회의를 통해 핵군축과 확산 방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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