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수신 잔액은 지난해 11월 121조35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부터 감소세를 타고 있다. 올 2월말 잔액은 118조9529억원으로 전달(120조7854억원)대비 1조8325억원 감소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하지만 최근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자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모두 연 3%대에 몰리면서, 부동산PF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위험부담이 큰 저축은행보다는 소폭의 이자를 포기하고라도 은행권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다시 4%대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은 전날 '읏맨 럭비단' 창단을 기념해 'OK e-안심정기예금' 금리를 인상, 최고 연 4.5%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가입과 만기 구간만 맞추면 별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만으로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고정금리 상품인 'OK e-정기예금'의 최고금리도 연 4.5%로 상향됐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일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해 12개월 이상 예치 시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도 상승세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24일 정기예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연 3.84%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연 3.7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편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지속해서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으며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케이뱅크도 이달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려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3.6%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도 기준금리(3.5%)와 같거나 낮아졌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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